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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이란?

  •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의 자극이나 손상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서구에서는 전 인구의 10~20% 정도가 이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보다 드물어 전 인구의 10% 미만이 이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에는 5% 정도의 이환률이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12~14% 정도의 이환률이 보고되고 있어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에는 생리적인 괄약근이 존재합니다. 물이나 음식을 삼킬 때를 제외하고는 닫혀있게 되어 강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하부식도의 괄약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게 되어 식도를 자극하고 손상시켜 증상이 발생합니다.

    드물게 위암, 식도암 등의 소화기 악성 질환, 소화성 궤양, 소화관 협착, 소화관 기능 장애 등의 기타 다른 소화기질환과 연관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쓰림, 가슴의 타는듯한 토증 및 위내용물의 역류, 즉 신트림이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으로도 신트림 등이 자주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속쓰림이나 가슴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목의 이물감이나 목마름, 미식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및 이로 인한 불면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식후 특히 과식을 했을 때나 누워있을 때 심해집니다.
    삼킴 곤란이나 상복부 불편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으며, 위산의 식도 자극으로 인해 쉰 목소리가 나오거나 마른 기침이 자주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원인 불명의 만성 기침의 상당수가(약 20%) 위·식도역류에 의한 것임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천식이나 후두염, 폐렴, 기관지 확장증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 소화기 증상이 전혀 없이 호흡기 질환으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부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증상들이 매우 모호하여 역류성 식도염 이외의 다른 질환에서는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임에도 다른 심각한 질환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한 역류성 식도염임에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증상만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하기 힘들고 또한 다른 중요한 질환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쉰목소리, 후두염, 인두 이물감 / 만성기침, 천식, 재발성 폐염 / 흉통, 가슴쓰림 / 치아손상, 산역류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은?

  •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서 모두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다른 검사를 하지 않고도 임상적으로 진단하고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역류성 식도염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은 없는지, 역류성 식도염이 얼마나 심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보통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권유합니다.
    진단이 어려운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 대하여 24시간 식도 산도 측정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검사가 어렵고 힘들며 특수한 장비가 필요하여 자주 시행되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경우 식도 조영술이나 식도 운동검사, 흉복부 컴퓨터 단층촬영 등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치료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음식 조절 등 비약물 요법이고, 둘째는 약물 요법이며, 셋째는 내시경 혹은 수술적 치료입니다.

    비약물 요법

    큰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의학적인 근거가 불충분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고 경제적이므로 다른 치료보다 우선적으로 권유합니다. 특히 재발방지를 위해 생활 습관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체중조절 : 체중이 과다한 경우 복부의 압력이 증가해 위 내용물의 역류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 몸에 꼭 맞는 옷 :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눕는 습관 : 누운 자세에서는 위내용물의 역류가 많아집니다. 따라서 식후에 바로 눕지 말고 충분히 소화가 된 이후(식후 3시간 정도)에 눕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야식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상체를 약간 높여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지나친 운동 : 격렬한 운동이나 물구나무 서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흡연 : 식도 하부 괄약근을 느슨하게 합니다.
  • 기름진 음식 :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위의 수축력을 증가시켜 역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기타 식습관 : 지나친 음주, 초콜렛, 탄산음료, 커피, 페퍼민트, 토마토, 오렌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 기타 약물 : 특정 항우울제, 항구토제, 진통제, 천식치료제, 특정 혈압약, 발기부전 치료제 등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약물 요법
  •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사용된 이후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 성적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강한 위산 억제작용으로 빠른 치료 효과 및 만족할만한 증상 개선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약제와의 상호작용, 고령자에서의 약물 투여 및 장기 약물 투여에 따른 폐렴 증가와 영양결핍, 골다공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제산제, 항히스타민제, 위장관 운동촉진제 등이 단독 혹은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항우울제나 하부식도조임근 작용제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내시경 혹은 수술적 치료
  • 비약물 요법 및 약물 요법에 실패하거나 장기간 약물을 사용해야하는 젊은 환자의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내시경 혹은 복강경 등을 이용하여 치료를 행하나 비용-효과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