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란?

• 간의 무게는 약 2.5KG으로 인체 내에서 가장 큰 장기입니다. 오른쪽 상복부 늑골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성 간질환이 영구적인 간 손상을 일으켰을 때, 쉽게 말해 간이 딱딱하게 굳은 상태를 간경화라고 합니다.
  손상된 조직은 간조직을 변형시키며, 혈행을 방해하게 됩니다. 정상 간조직의 소실은 영양분, 호르몬, 약물, 독소 등이 간 안에서 해독되어 체내에서 이용가능한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을 늦추며 단백질의 생산과 간 안에서 생성되는 물질의 생산도 늦추게 합니다.

간경화의 원인은?

알코올 섭취

•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특히 간을 위협하며 간경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만성 간염

•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은 만성바이러스성 간염도 간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만성 C형 간염의 5~20%와 만성 B형 간염의 5~10%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합니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간질환

• 자가면역성 간염과 원발성 담관성 간경화가 있습니다. 이러한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 류마티스관절염, 쇼그렌씨병, 피부경피증, 만성염증성 장질환, 사구체신염, 그리고 용혈성 빈혈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질환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생깁니다. 비만이나 2형 당뇨병이 지방간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경화의 기타 원인들

• 유전성질환
• 낭포성 섬유증
• 알파-1 항트립신 결손증
• 갈락토오스혈증
• 윌슨씨병
• 혈색소 침착증 및 철분 과다

간경화의 증상은?

간경화의 임상 양상은 병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의식 저하, 황달, 근육소실, 복수와 같은 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증세

• 피로
• 식욕부진과 오심
• 피부에 거미모양 혈관종

후기 증세

• 황달 : 간이 빌리루빈을 제거하지 못해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합니다.
• 손바닥이 빨갛게 변합니다.
• 호르몬 이상 : 고환 위축, 유방이 부어오릅니다.
• 하지 부종 : 발과 다리가 손으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갈 정도로 붓습니다.
• 복수 : 복강 내에 체액이 축적되어 생깁니다. 간경화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복부를 누를 때 압통이 있거나, 복통, 발열 등이 생기면 감염된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감염이 되어도 아무 증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간경화의 진단은?

증상, 혈액검사, 각종 영상 진단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찰 시 환자의 간이 얼마나 커져 있는지 또는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고 간경화가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복부초음파검사나 컴퓨터 촬영, 방사선 동위원소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확진을 위해 간조직 생검을 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을 하면서 간 전체를 보고 진단하기도 합니다.

간섬유화기(fibroscan)

• 만성 간염 환자에서 간조직검사를 대신해 간 섬유화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특히 간 경변증 환자에서도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같은 합병증 발생, 지방간 환자에서는 간경변증의 진행 예측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간경화의 치료는?

• 간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진행을 멈추거나 지연시키며, 합병증을 줄이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성 간경화의 경우 질환 진행을 막기 위해 금주를 해야합니다. 간염에 의한 간경화의 경우 간세포 손상을 줄이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주기도 합니다.
  간경화의 2가지 중요한 문제점은 간세포가 일을 하지 못하는 간부전과 문맥압 상승으로 인한 출혈입니다. 문맥압 상승의 치료를 위해 베타 차단제와 같은 혈압약을 처방합니다.
  위나 식도의 정맥류 출혈을 치료하거나 출혈 방지를 위해 내시경을 이용하여 지혈을 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정맥류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간경화 환자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며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대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하며 최근에는 간이식 수술을 통해 간경화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간경화환자에서 간암이 잘 발생하나요?

• 정상 간조직에서도 간암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간경화가 간암 발생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간암의 60~90%는 간경화에서 발생되므로 가장 중요한 인자일 수 있습니다.
  간경화를 진단받고 5년 후 13%, 10년 후 27%, 15년 후 42%에서 간암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