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르고 견고하고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향후 'X레이 검사 부스'도 추가

▲워크스루 프로세스 (사진=H+ 양지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국내 최초로 ‘워크스루’를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가 된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견고함과 정교함을 더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다 강화한 방식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개선한 워크스루는 부스 크기를 늘리고 감염 안전장치와 소독, 공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으로 기존 천막 대신 샌드위치 패널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재탄생했다. 

환자와 의료진 동선을 완전 분리, 교차 감염 위험성을 ​현저히 낮추며 의료진 청결 구역을 구분해 동선도 대폭 단축했다. 음압 장치는 더 강력해졌고 정확한 소독과 환기 시간을 위해 소독 타이머와 진료 가능 표시등, 음압 표시 차압계, 2중 글러브, 청진기, UVC 램프, 발판 소독기까지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따라서 기존 ‘워크스루’에 시설 보강과 세부적인 보완 장치가 더해져 완성형 ‘워크스루 감염안전진료센터’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H+ 양지병원 '워크스루'는 빠르고 안전한 검사가 장점인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로 환자가 부스로 들어가고 ​의료진은 밖에 위치해, 환자와 의사가 완전 분리되어 문진, 진찰, 검체 채취 등 진료 과정을 원스톱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피검자 접수와 전자 문진, 대기, ​진료, 검체 채취까지 소요 시간은 10~15분이다. 의료진은 부스에 부착된 장갑을 이용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게 된다. 현재 총 4기를 운영 중이다. 

새롭게 선보인 ‘워크스루’는 문진부터 진료, 검사,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진료 후 검체 채취에 1~2분가량 소요된다. ​소독과 공조는 먼저 UV 램프 가동 후, 1차 자동 공조(약 5분), 의료진의 내부 소독(약 1분 이내), 2차 자동 공조(약 5분)로 하루 8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환자 검체 채취 과정에서 비말이 튈 경우를 대비, 부스 정면에 비닐 커버를 씌우고 검사 후 매번 교체한다.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은 레벨 D를 착용하지 않고 페이스실드, N95 마스크 등 기본 방호 복장으로도 검체 채취가 가능해 피로도를 낮추며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병원 최초로 시행한 모바일 문진은 피검자가 QR코드를 찍으면 문진표 체크가 바로 가능하며 여행력과 위험지역 방문 이력, 증상 체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워크스루’는 높은 공간효율성과 신속한 검체채취, 충분한 소독, 공조시스템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층 진화한 워크스루 (사진=H+ 양지병원)

H+ 양지병원 ‘워크스루’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김상일 병원장은 “4월 중 선별진료소에 엑스레이(X-ray) 검사 부스를 추가 설치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병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24시간 365일 원내 감염 안전관리를 위해 야간·공휴일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응급의료센터 감염 안전진료구역의 역할을 겸할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내원자를 위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드라이브 스루’는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로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는 시행하기 힘들다. 그러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차 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워크스루’ 도입을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은 양지병원 워크스루 시스템을 적용한 선별진료소 시범 모델을 만들고 있고 이밖에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병원 측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각급 병원과 기관 등에 적극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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